[비즈니스포스트] 하나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정체를 보였지만, 마취제 CMO(위탁생산)는 점진적이지만 진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상인증권은 19일 하나제약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하향했다. 직전거래일 16일 기준 주가는 1만1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상인증권 "하나제약 1분기 매출 둔화, 마취제 비전은 여전하다"

▲ 하나제약은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마취제 CMO의 잠재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나제약>


하나제약은 순환기, 마취제, 진통제 중심의 중소형 제약사이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575억 원, 영업이익은 26.5% 감소한 57억 원이다. 실적 부진 요인은 일부 제네릭 의약품 경쟁 심화와 약가 인하, 의료 파업 영향 때문이다.

도사의 영업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마약 마취제 부문도 의료 파업 영향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마취제 바이파보주(레미마졸람) 국내 매출은 느린 속도로 성장 중이다. 매출액은 2023년 70억 원, 2024년 80~90억 원으로 추정되고, 2025년에는 100억 원으로 전망된다. 

향후 국내 타겟시장 1100억 원을 두고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 향후 2~3년 내 400억 원 내외 매출은 달성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유럽/일본향 바이파보주 CMO 사업은 느리지만 진척이 있다. 하길 주사제 공장에 대해 2025년 2월에 유럽 GMP, 4월에 한국 GMP 승인을 받았다. 일본 PMDA로부터 공장 실사를 4월에 받았고, 6~7월에 승인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2025년 하반기에는 소규모이나마 먼디파마향 일본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먼디파마와 일본지역 공급계약(2027년 말까지, 574억 원, 20mg)을 체결했고, 향후 50mg에 대한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참고로 바이파보주 생산 공장은 이탈리아 (퍼스트벤더), 중국(자국용), 한국에만 있다”며 “바이파보주 생산에서 아시아권의 글로벌 퍼스트벤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좀더 낙관적인 시나리오로 보면 북미/유럽/일본 등에서 퍼스트벤더, 또는 세컨더벤더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바이파보주에 대해 현재 동아시아 6개국 판권을 가지고 있고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파보 CMO 수출은 2025년 하반기부터 일본향을 포함해서 40~50억 원 정도 발생할 전망이며, 빠르면 하반기 중에 유럽 수출도 가능할 수도 있다. 사업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분명히 진전이 있다.

다만 하반기 하길 공장 가동으로 매출은 증가하겠지만, 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하나제약의 사업구조로 보면 기존 제네릭 의약품 사업의 성장성은 둔화되고 있지만 제약사업 특성상 안정성인 장점은 있다”며 “여기에 2025년 4분기쯤에는 글로벌 CMO 사업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주가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에는 상대적 고배당 매력도 있다”며 “단기적인 시작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종목”이라고 부연했다.

하나제약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2381억 원, 영업이익은 3.9% 늘어난 262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