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나다 온타리오주 앨리스턴에 위치한 혼다 내연기관차 조립 공장. <혼다>
한국 소재기업 포스코퓨처엠은 혼다와 북미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결정으로 변수를 안게 됐다.
13일(현지시각) 캐나다 공영매체 CBC에 따르면 혼다 대변인은 현지에 진행하던 전기차 관련 프로젝트를 2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혼다는 지난해 4월2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150억 캐나다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8년 완공해 연간 24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려던 구상이었는데 관세를 비롯한 수요 둔화 요소에 직면해 이를 미룬 것이다.
혼다는 온타리오주에 1986년부터 내연기관차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플라비오 볼페 자동차 부품제조협회(AFA) 회장은 “혼다를 포함한 많은 기업은 미국발 관세 조치로 얼어붙어 시장을 체감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포스포퓨처엠은 혼다와 양극재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기업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지난해 4월2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당시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혼다를 새로운 고객으로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북미에서 판매할 전기차 배터리에 양극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었는데 혼다가 일정을 늦춰 포스코퓨처엠 또한 관련 계획을 연기할 상황에 놓였다.
다만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는 “혼다는 공장 확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전기차 공장 건설이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