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나 디오 등 임플란트업계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치과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한국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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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 |
박 의원은 “치의학연구원을 설립해 치아 및 구강질환, 치료방법 등 선도적 연구개발을 추진해 치의학의 고도화·산업화를 촉진하고 국부창출과 고용인력 증대에 선순환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과의료산업은 인구노령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블루오션사업 중 하나로 임플란트 등 복지적인 관점에서 국민적 관심도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박 의원은 “첨단기술 연구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미흡하고 컨트롤타워도 미비해 우리나라 치과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70%”라고 지적했다.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도 10월 ‘한국치의학융합산업연구원’ 설립을 뼈대로하는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치의학연구원이 설립되면 치과용 임플란트 등 치과 관련 제품의 원천기술 확보와 응용기술 개발이 가능해진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가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확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임플란트기업들은 개별 기업연구소에서 기술을 개발해왔다. 업계 성장에 따라 연구개발 역량을 빠르게 확충하고 있지만 개별기업 차원의 연구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치의학연구원은 이를 통합해 효율적이고 규모있는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에서 치의학연구원 설립 논의는 활발하다. 19대 국회 때 관련법 발의가 나왔으나 통과되지 못했고 20대 국회 들어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대한치과협회가 정책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8월25일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이재일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장은 “한국 치의학의 새로운 연구 분야 개척 및 선도를 위한 연구정책 조정기관이 필요하다”며 “대학과 산업체의 연계를 지원하고 각 대학에 분산된 치의학 연구인력 양성 역할을 조정·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용 의료기기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2020년까지 치과용 의료기기시장이 연평균 5.7% 성장해 의료기기 연평균 성장률 5.2%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시장은 연평균 8.6%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