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이에스동서가 주력인 건설부문 외형 축소로 올해까지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3년 만에 재개할 도급사업 분양과 역대 최대 규모의 자체 사업인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내년 이후 '퀀텀 점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건설부문 매출 감소 탓에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외형이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14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2조2784억 원을 정점으로 2023년 2조294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년 만에 25.4%가 급감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올해 아이에스동서 매출 전망치 평균은 1조4620억 원이다. 전날 나온 BNK투자증권의 예측치는 1조3060억 원까지 낮아졌다. 3년 동안 외연이 40%가량 축소된다는 것이다.
아이에스동서 매출 감소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5%가량을 차지하는 건설부문 외형 축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2년에서 지난해까지 사업부문별 매출 변화를 보면 환경부문이 4227억 원에서 3825억 원으로, 콘크리트부문이 2132억 원에서 1649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2022년 매출이 잡히지 않던 2차전지부문이 지난해에는 매출 1163억 원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환경, 콘크리트 및 2차전지부문의 매출 증감이 사실상 상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1조6478억 원에서 지난해 8258억 원으로 축소된 건설 부문 실적이 고스란히 전체 외형 후퇴에 반영된 셈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외형 후퇴는 최근 2년 동안 자체사업과 도급사업 다수의 현장이 공사를 마무리 지은 영향이 크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목록을 보면 도급사업은 1곳도 없고 자체사업으로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 아파트와 ‘고양 덕은DMC’의 지식산업센터(아이에스BIZ타워) 3곳 등 모두 합쳐 4곳에 그친다. 울산 아파트 현장과 고양 지식산업센터 1곳의 공정도 끝난 가운데 나머지 지식산업센터 2곳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매출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 말 기준으로 자체사업 8곳, 도급사업 6곳 등 모두 14곳의 현장을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올해 매출 전망치가 지난해보다도 낮은 것은 현재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 자체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아이에스동서는 외형 반등을 꾀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아이에스동서는 2022년 이후 3년 만인 올해 다수 사업지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 주택사업 매출을 끌어올릴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도급사업에서 6건의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올해 분양계획에 잡힌 도급사업장은 모두 영남권으로 울산 남구 B-14구역 재개발사업과 부산 태원아파트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대구에서 서봉덕 재개발사업과 복현동에 위치한 3건의 소규모 재건축사업이다.
아이에스동서 올해 도급사업 분양계획 세대수는 모두 2769세대, 계약금액은 6609억 원이다. 울산 남구 재개발사업장이 1529세대, 2987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대구 서봉덕 재개발사업장이 538세대에서 1794억 원 수준이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정비사업인 만큼 분양 및 착공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토대로 실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체사업인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 분양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경산 중산지구 사업은 경북 경산시 중산동 중산제1지구 A2-1블록(BL)에 모두 3443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을 짓는 프로젝트다.
전용면적 84㎡(34평형)에서 846세대, 전용면적 149㎡(59평형)에서 2597세대로 구성되며 단지 명칭은 아이에스동서의 초고층 주상복합 브랜드 ‘더블유(W)’가 적용된 ‘경산 펜타힐즈 W’로 예정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에스동서의 역대 자체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비) 3조 원대 규모의 초대형 사업인 중산지구는 2014년 이후 아이에스동서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던 ‘용호동 W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한다”고 “당장의 실적보다는 다가오는 대형 자체사업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아직 구체적 분양가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과거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용호동 W를 통해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뤘다는 점, 사업 규모 등을 종합해보면 분양 및 착공 이후 상당한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용호동 W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 954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69층, 4개 동, 1488세대 규모로 조성된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공사기간은 2013~2018년이며 2014년 3월 분양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용호동 W를 2018년 4월 준공해 성공적으로 공급을 마무리했는데 분양금액은 1조5천억 원에 이르렀다.
2013년 5159억 원 수준이었던 아이에스동서 연결기준 매출은 용호동 W 공사가 본격화한 2015년 1조2401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6년 1조7241억 원, 2017년 1조8330억 원, 2018년 1조715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3년 만에 매출을 3배 이상 높이면서 1조7천억 원 이상의 외형을 꾸준히 유지한 것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시장 상황이 가장 좋지 못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대구 상황이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점은 우수한 입지로 평가되는 아이에스동서의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에 힘이 실리는 요소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말 1만3445호까지 치솟았던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8807호로 축소됐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경산 중산지구 현장을 제외한 주변은 이미 개발이 끝나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호수 수변의 입지와 대형 평수 위주의 고급 설계는 관련 수요를 흡수할 여지가 있다”며 “최근 대구 미분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데다 신규 분양공급이 없어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도 선별적 신규수주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산 중산지구 현장은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시장상황을 고려해 분양시기와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아이에스동서는 3년 만에 재개할 도급사업 분양과 역대 최대 규모의 자체 사업인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내년 이후 '퀀텀 점프'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 아이에스동서가 분양 재개 및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로 외형 반등을 꾀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건설부문 매출 감소 탓에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외형이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14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2조2784억 원을 정점으로 2023년 2조294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년 만에 25.4%가 급감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의 올해 아이에스동서 매출 전망치 평균은 1조4620억 원이다. 전날 나온 BNK투자증권의 예측치는 1조3060억 원까지 낮아졌다. 3년 동안 외연이 40%가량 축소된다는 것이다.
아이에스동서 매출 감소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5%가량을 차지하는 건설부문 외형 축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2022년에서 지난해까지 사업부문별 매출 변화를 보면 환경부문이 4227억 원에서 3825억 원으로, 콘크리트부문이 2132억 원에서 1649억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2022년 매출이 잡히지 않던 2차전지부문이 지난해에는 매출 1163억 원으로 사업을 본격화했다.
환경, 콘크리트 및 2차전지부문의 매출 증감이 사실상 상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1조6478억 원에서 지난해 8258억 원으로 축소된 건설 부문 실적이 고스란히 전체 외형 후퇴에 반영된 셈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외형 후퇴는 최근 2년 동안 자체사업과 도급사업 다수의 현장이 공사를 마무리 지은 영향이 크다.
아이에스동서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목록을 보면 도급사업은 1곳도 없고 자체사업으로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 아파트와 ‘고양 덕은DMC’의 지식산업센터(아이에스BIZ타워) 3곳 등 모두 합쳐 4곳에 그친다. 울산 아파트 현장과 고양 지식산업센터 1곳의 공정도 끝난 가운데 나머지 지식산업센터 2곳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매출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 말 기준으로 자체사업 8곳, 도급사업 6곳 등 모두 14곳의 현장을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올해 매출 전망치가 지난해보다도 낮은 것은 현재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 자체가 크게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아이에스동서는 외형 반등을 꾀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아이에스동서는 2022년 이후 3년 만인 올해 다수 사업지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적 주택사업 매출을 끌어올릴 밑바탕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도급사업에서 6건의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올해 분양계획에 잡힌 도급사업장은 모두 영남권으로 울산 남구 B-14구역 재개발사업과 부산 태원아파트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대구에서 서봉덕 재개발사업과 복현동에 위치한 3건의 소규모 재건축사업이다.
아이에스동서 올해 도급사업 분양계획 세대수는 모두 2769세대, 계약금액은 6609억 원이다. 울산 남구 재개발사업장이 1529세대, 2987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 대구 서봉덕 재개발사업장이 538세대에서 1794억 원 수준이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정비사업인 만큼 분양 및 착공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토대로 실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체사업인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 분양을 저울질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의 경산 중산지구 사업은 경북 경산시 중산동 중산제1지구 A2-1블록(BL)에 모두 3443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을 짓는 프로젝트다.
전용면적 84㎡(34평형)에서 846세대, 전용면적 149㎡(59평형)에서 2597세대로 구성되며 단지 명칭은 아이에스동서의 초고층 주상복합 브랜드 ‘더블유(W)’가 적용된 ‘경산 펜타힐즈 W’로 예정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에스동서의 역대 자체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인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비) 3조 원대 규모의 초대형 사업인 중산지구는 2014년 이후 아이에스동서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던 ‘용호동 W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한다”고 “당장의 실적보다는 다가오는 대형 자체사업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아직 구체적 분양가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과거 아이에스동서가 부산 용호동 W를 통해 가파른 외형성장을 이뤘다는 점, 사업 규모 등을 종합해보면 분양 및 착공 이후 상당한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부산 남구 용호동 '용호동 W' 전경. <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의 용호동 W는 부산시 남구 용호동 954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69층, 4개 동, 1488세대 규모로 조성된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공사기간은 2013~2018년이며 2014년 3월 분양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용호동 W를 2018년 4월 준공해 성공적으로 공급을 마무리했는데 분양금액은 1조5천억 원에 이르렀다.
2013년 5159억 원 수준이었던 아이에스동서 연결기준 매출은 용호동 W 공사가 본격화한 2015년 1조2401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6년 1조7241억 원, 2017년 1조8330억 원, 2018년 1조715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3년 만에 매출을 3배 이상 높이면서 1조7천억 원 이상의 외형을 꾸준히 유지한 것이다.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시장 상황이 가장 좋지 못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대구 상황이 최근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점은 우수한 입지로 평가되는 아이에스동서의 경산 중산지구 프로젝트에 힘이 실리는 요소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말 1만3445호까지 치솟았던 대구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8807호로 축소됐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경산 중산지구 현장을 제외한 주변은 이미 개발이 끝나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호수 수변의 입지와 대형 평수 위주의 고급 설계는 관련 수요를 흡수할 여지가 있다”며 “최근 대구 미분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데다 신규 분양공급이 없어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도 선별적 신규수주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산 중산지구 현장은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시장상황을 고려해 분양시기와 관련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