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24일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저점을 통과 중이라고 전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1283억 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33억 원으로 컨센서스(영업이익 165억 원)를 19% 하회했다. 매출은 예상 수준이었으나, 법인별로 이익 체력이 기대를 하회했다. 
 
하나증권 "코스메카코리아, 국내법인은 성장이 지속되고 북미법인 회복 전망"

▲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의 저점은 통과 중으로 판단하며, 점진적 개선을 기대한다. 회사는 가이던스로 매출 +14~15% 제시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컨센서스 하회의 주요 요인은 미국법인의 미진한 회복, 국내 색조 비중 상승에 따른 원가율 상승, 중국법인 매출 급감에 기인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위축됐는데, 법인별로 주력 고객의 매출 변동에 영향을 받았다”라며 “영업력 확충이 필수적으로 판단하며, 해당 부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법인별 매출 성장률은 한국/미국/중국은 각각+19%, -26%, -41% 기록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828억 원,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107억 원을 시현했다”라며 “인디/글로벌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 성장, 주력 고객사는 전반적으로 상반기와 유사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5개 고객의 매출 비중은 36%로 전년 동기대비 7%p 증가했으며, 가장 집중도가 높았던 2분기 대비해서는 2%p 낮았다. 

카테고리별 성장률은 기초/색조/선은 각각 전년과 비슷하거나, +104%, +12% 기록하며, 색조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12.5%p 증가한 점이 특징적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줄어든 422억 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37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EWL(토토와)의 경우 3분기와 유사했던 가운데, EWLK(인천)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분기 EWL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242억 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고객사 매출 감소에도 중저가/인디 브랜드, 일반의약품(OTC) 중심으로 수주를 확보하며 외형 회복 중에 있다.

EWLK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6% 줄어든 182억 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42억 원을 시현했다. 주력 고객사의 거래구조 변경(턴키 → 논턴키, 용기 직접 수급) 및 선적 이슈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감소되나,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중국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82억 원, 영업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소비 환경 부진으로 수주 감소, 중국 소비자의 저단가 제품 선호로 소용량 제품 생산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했다.

그는 “2025년에도 국내법인 중심으로 외형 확대가 기대되며, 비교적 여유있는 생산시설(CAPA)과 아마존 베스트셀러 등을 제조한 경험을 통해 성장 추세가 기대된다”라며 “미국법인은 기존 고객사향 물량이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으며, OTC 물량 또한 확대되며, 점차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년 코스메카코리아의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5742억 원,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746억 원으로 전망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