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S&P500 지수가 과거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분명한 고평가 영역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금융과 소비재, 교통 관련주 주가에 반영되며 관세 인상 정책에 따른 악영향을 충분히 만회하고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증시 고평가에도 상승여력, BofA "트럼프 규제 완화가 관세 부작용 만회"

▲ 미국 증시가 고평가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로 상승여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베스팅닷컴은 21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S&P500 지수는 20종의 서로 다른 지표 가운데 19개 기준으로 고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가 역사적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분명하게 고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증시 고평가 상태가 이미 한동안 지속되어 왔다며 그럼에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전반적 규제 완화 기조가 상장기업들의 사업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트럼프 정부의 수입관세 인상에 따른 경제 성장 부진을 충분히 만회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IT와 미디어, 통신주 등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업종보다 소비재와 금융, 교통 관련주가 재평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는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주가 강세를 보여 왔지만 앞으로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특히 2008년 이후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와 상승폭이 비교적 제한됐던 금융주의 처지가 서로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