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13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주가는 텐트폴 작품성과가 부진할 때가 단기 저점이라고 파악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년만의 편성 확대에 대한 따른 실적 기대감이 높았으나, 제작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별들에게 물어봐’의 흥행이 극도로 부진하면서 2분기까지 상각비 부담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 "스튜디오드래곤, 올해의 핵심 키워드는 제작비 절감"

▲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이기훈 연구원은 “다만, 과거 ‘아스달 연대기’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텐트폴 작품 흥행 부진이 주가에 반영되면 단기 저점”이라며 “올해 편성과 실적이 회복되는 방향성은 뚜렷하기에 현재 주가에서는 트레이딩이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연간 예상 편성은 25편 약 328회 차로 2023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며, 2024년 대비로는 약 50% 확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든 1306억 원,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흑자전환해 컨센서스(37억 원)를 상회했다”라며 “편성이 예상 대비 4회차 많은 46회가 반영됐으며, ‘정년이’, ‘엄마친구아들’ 등의 OTT 동시 방영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계절적으로 발생하는 상각비 규모도 예상보다는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1분기에는 ‘별들에게 물어봐’ 포함 80회차의 방영이 예상되나, 흥행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며 2분기에 대규모 상각비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에 큰 트렌드는 크게 2가지인데, 큰 맥락에서는 제작비 절감”이라며 “우선, 하반기 수목 드라마 슬랏이 재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라이징 스타 발굴과 저예산 작품 제작을 통해 수익성을 담보한 편성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며 “두 번째는 이미 4분기부터 확인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12부작으로 편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장 회당 제작비를 줄이기는 쉽지 않기에 회차를 줄이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드라마 호흡이 빨라지면서 화제성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편성도 많아지면서 흥행 작품들이 많아질 것이기에 전반적인 선순환 구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