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의 철강 수입 관세 도입으로 국내 철강 업계에 발생하는 비용이 최대 1조2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포고문을 발표했다.
포고문에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 발효 당시 관세 예외가 적용됐던 한국 등 국가에도 일률적으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12일 “현재 수입할당량 연 263만 톤 만큼 무관세를 적용받는 한국산 철강에도 관세 25%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관세 조치가 현실화하면 국내 철강 업계의 대미 수출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저하되거나, 점유율 사수를 위한 판가 인상 제한 시 수출 마진 축소 압력에 놓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관세 25%를 부과하면, 2024년 대미 철강 수출실적인 35억 달러 기준으로 한국산 철강에 발생하는 관세가 8억9천만 달러(1조2천억 원)에 발생해 고스란히 비용부담으로 다가온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강관 업체의 수익기반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관 품목의 2024년도 미국 수출 비중은 23.9%로 다른 강종과 비교해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등 품목의 미국 의존도는 97.9%, 78.2%에 이른다. 이들 품목은 강관업계의 수익성을 이끌어 온 품목으로 꼽힌다.
그는 “이번 수입관세 부과 조치에 후행하는 일련의 수입 규제들이 철강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도 간과해선 안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에도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철강을 소재로 한 주요 수요산업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쳐 직간접적으로 철강 수요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포고문을 발표했다.
![한국신용평가 "미국 25% 철강 관세 부과 확정되면 미국 수출 비용 최대 1조2천억 발생"](https://admin.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8/20240826105202_125488.jpg)
▲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 수입관세 25% 부과시 한국 철강업계의 최대 노출 비용을 1조2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사진은 세아제강이 제작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용 강관 제품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함. <현대제철>
포고문에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 발효 당시 관세 예외가 적용됐던 한국 등 국가에도 일률적으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12일 “현재 수입할당량 연 263만 톤 만큼 무관세를 적용받는 한국산 철강에도 관세 25%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관세 조치가 현실화하면 국내 철강 업계의 대미 수출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저하되거나, 점유율 사수를 위한 판가 인상 제한 시 수출 마진 축소 압력에 놓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관세 25%를 부과하면, 2024년 대미 철강 수출실적인 35억 달러 기준으로 한국산 철강에 발생하는 관세가 8억9천만 달러(1조2천억 원)에 발생해 고스란히 비용부담으로 다가온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강관 업체의 수익기반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관 품목의 2024년도 미국 수출 비중은 23.9%로 다른 강종과 비교해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등 품목의 미국 의존도는 97.9%, 78.2%에 이른다. 이들 품목은 강관업계의 수익성을 이끌어 온 품목으로 꼽힌다.
그는 “이번 수입관세 부과 조치에 후행하는 일련의 수입 규제들이 철강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도 간과해선 안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자동차·반도체 등 품목에도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철강을 소재로 한 주요 수요산업의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쳐 직간접적으로 철강 수요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