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10대 제조업의 2025년 투자 계획 규모가 지난해보다 7% 늘어난 1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투자전략회의를 열고 10대 제조업 투자 실적과 계획을 점검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국내 10대 제조업 올해 투자 규모 119조, 전년 대비 7% 증가

▲ 2025년 국내 10대 제조업의 투자 계획 규모가 2024년보다 7% 증가했다. 사진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10대 제조업 분야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석유화학‧정유, 철강, 바이오, 조선, 기계‧로봇, 섬유다.

회의에는 10대 제조업 대표기업과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반도체 업계는 세계 인공지능(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메모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린다. 자동차 업계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기차 전환 투자를 확대한다.

다만, 이차전지, 철강 등은 수요둔화와 공급과잉 등으로 인해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10대 제조업의 투자 규모는 114억 원으로 당초 전망치였던 110조 원을 넘어섰다.

산업부는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자금 조달 비용 상승, 고환율로 인한 자본재 수입 가격 증가 등 어려운 여건에도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이 국내 투자를 주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투자 계획 규모는 119조 원으로, 지난해보다 7% 늘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과감한 금융지원 등을 요청했다. 통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덖근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며 “AI 혁명이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눈여겨보며 제조업 혁신의 핵심 수단으로서 AI 관련 투자에 실기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