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밥캣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됐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넘어선 가운데 올해 북미 지역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의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두산밥캣 목표주가 상향, 트럼프 2기 출범에 점진적 실적 개선"

▲ 두산밥캣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의 수혜를 볼 것으로 파악됐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두산밥캣 주식은 4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북미 지역에서 선제적으로 재고를 조정해 도매 부문 매출이 회복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1423억 원, 영업이익 180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 4분기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29.6% 감소한 것이다.

두산밥캣은 북미 지역 이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ALAO) 지역에서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달러 강세는 달러 매출보다 원화 매출의 하락폭을 상대적으로 줄였다”며 “재고 조정은 고정비 부담을 증가시켜 이익 개선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밥캣은 올해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수요 개선과 조세 구조에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도 고금리와 거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전반적 업황 부진에 생산량 조정, 제품 믹스 악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은 다소 더딜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럽 시장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지만 신흥 지역 가운데 인도, 중국, 남미 등 일부 시장에서는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고 시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점진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핵심 제품인 컴팩트 장비의 67% 규모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국내나 일본 등 경쟁업체보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정책도 두산밥캣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8조6439억 원, 영업이익 81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늘지만 영업이익은 6.2% 줄어드는 것이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