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상인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해 4분기를 보면 구관(자체 브랜드)가 명관이라고 전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9% 늘어난 1조917억 원, 영업이익은 279.2% 증가한 785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국내이익이 일회성 요인 등으로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으나 중국의 적자 폭이 예상대비 양호해 기존 추정 영업이익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 "아모레퍼시픽, 인수 브랜드 부진과 육성 채널 성장률 둔화 해결 시급"

▲ 아모레퍼시픽의 자체 브랜드의 서구권 판매 호조와 마진구조 개선 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만하다.


김혜미 연구원은 “다만, 종속기업 및 관계기업지분손상차손(약 1300억 원) 인식으로세전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시현했다”라며 “부문별로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영업이익은 –3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MBS와 온라인 등 신성장 채널 내 판매가 견조했고, 전통 내수 채널 역시 당분기에 턴어라운드했다”라며 “그러나, 인센티브 충당금(약 120억 원) 반영과 면세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하락해 감익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일리뷰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라며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효과와 함께 MBS, 온라인 등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에서 판매호조를 나타낸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해외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429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라며 “계속해서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이어졌으며, 아시아는 중국 매출 감소 효과가 지속됐음에도 전반적으로 성장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분기 주요 사항으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기대했던 코스알엑스가 10% 수준 역성장하는 아쉬운 매출을 시현했으나, 중국 매출과 영업손실이 당초 우려 대비 완화된 매출은 전년대비 –10%, 영업적자 –100억 원 중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에서도 자체 브랜드 매출성장률이 예상 대비 견조한 30% 이상 성장한 점이 이를 상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매장효율화 등 고정비 절감효과와 마케팅 비용합리화, 브랜드 및 제품믹스개선 등 전사적인 수익성 향상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으나 당분기에는 일회성요인으로 이러한 성과가 다소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가오는 1분기부터 고강도 체질개선의 효과를 기대해볼 만 하다”라며 “코스알엑스를 비롯한 인수 브랜드의 부진과 그동안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전략육성 채널들의 성장률 둔화 가능성 등 우려요인도 있겠으나, 지난번 프리뷰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체 브랜드의 서구권 판매 호조와 마진구조 개선 등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만 하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