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생산 중국 의존으로 미중 무역전쟁 영향권에, "삼성전자 상대적 유리"](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502/20250207124335_127905.jpg)
▲ 팀 쿡 애플 CEO(뒷줄 가운데)가 1월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부통령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낮아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언급됐다.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관세와 규제 등 미국과 중국이 주고받는 무역전쟁 여파 한가운데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수입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했다. 중국 당국도 보복에 나서 미국산 원유와 석탄 등에 10~15% 관세를 책정했다.
애플은 부품 공급 및 아이폰 제조 등을 중국 현지 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관세 부과로 제품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애플 핵심 부품사 188곳 가운데 중국 업체 비율은 80%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도와 베트남 제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러한 리스크에 영향이 덜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대부분 전자기기를 중국 외부에서 생산해 관세 문제에 강점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애플도 공급망 탈중국을 시도하고는 있다. 코로나19 당시 정저우시에 위치한 애플 아이폰 조립업체 공장이 당국 명령으로 폐쇄됐던 일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애플 현지 협업사가 중국 지방정부의 이전 반대 압력을 받고 있어 공급망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협업사가 애플 전자기기 제조 경험을 쌓아 다른 국가 업체보다 나은 품질을 낸다는 점도 공급망 탈중국을 가로막는 요소로 꼽혔다.
이에 더해 중국 반독점 규제 당국이 미국 견제 일환으로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문제를 조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전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누락 라나 분석가는 “앱스토어는 높은 수익을 안겨다 주는 사업이라 중국이 조사에 나서면 애플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블룸버그는 애플이 관세가 매겨지지 않는 서비스 사업부문 수익으로 미중 무역 정책에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