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은 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인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는데, 이는 내수 경기가 부진했던 가운데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70억 원) 반영된 영향 때문이라고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6% 줄어든 3823억 원, 영업이익은 98% 감소한 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라며 “내수 의류 경기가 부진했던 가운데,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70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상승을 위해선 의류 경기 회복 필요"

▲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 지급 결정을 공시해 향후 주주환원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조소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패션 사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2142억 원, 그중 수입은 0.2% 증가한 1305억 원, 국내는 13% 줄어든 837억 원으로 추정된다”라며 “소비 경기 위축과 고온 날씨 영향으로 성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화장품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8% 증가한 1121억 원, 그중 수입은 9% 감소한 738억 원, 자체는 150% 증가한 383억 원을 기록했다”라며 “수입은 일부 브랜드의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자체 브랜드는 어뮤즈 편입 효과(99억 원)와 연작/비디비치 브랜드의 성장 덕분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생활용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한 560억 원을 기록, 사업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일 공시에 따르면 지급 배당금 400원(시가배당률 4%, 배당성향 40%)과 보유 자사주 3% 중 1% 소각이 결정됐다”라며 “지난 12월 공시된 밸류업 정책에 따르면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주 소각과 정기적인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할 것이며, 목표 주주환원율은 약 30%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당 재원은 별도 영업이익의 20%이며, 자사주 3%는 소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주환원율 확대는 향후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필요한데, 당장 가장 시급한 것은 국내 의류 경기 회복”이라며 “현재 패션 사업부의 악재는(브랜드 종료, 비용 증가 등) 대부분 소화된 상황이라고 판단하며, 국내 의류 경기 회복 시점에 맞춰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