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S투자증권은 6일 삼양식품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해외 수출 호조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7% 늘어난 4808억 원,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873억 원으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830억 원)에 부합했다”라며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 속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늘어난 3884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 "삼양식품, 환율에 민감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 삼양식품은 올해 생산능력 확대와 지역 확대를 통한 차별적인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 <삼양식품>


장지혜 연구원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8.2%에 그쳤는데 이는 해외 법인 광고 판촉 및 물류 비용 증가에 기인한다”라며 “해외 법인 매출을 보면 미국은 전년 동기대비 137% 증가한 1104억 원, 중국은 58% 늘어난 1089억 원으로 미국 법인은 환율 효과에 더해 메인 스트림 진출이 확대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중국 법인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2조600억 원, 영업이익은 24.1% 늘어난 4272억 원으로 업종 내 차별적인 실적 성장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밀양 2공장이 6월 가동을 시작하면 라면 생산능력(CAPA)은 연간 기존 18억 개 대비 38% 증가한 25억 개로 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특별한 매운맛과 SNS 바이럴 확대로 글로벌 시장 침투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4년 미국 알파세대(2010년~2020년 중반 출생)가 선호하는 1위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미국 메인스트림 입점 확대로 미국 내 라면 점유율도 상승 중”이라며 “또한 2025년 생산능력 확대로 미국 법인의 캐나다와 멕시코향 수출 증가, 네덜란드 판매 법인을 통한 유럽향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배수 2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라며 “국내외 경쟁사 대비 높은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전망하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목표배수 주가수익비율(PER) 22배는 삼양식품의 2024~2027년 EPS 연평균성장률(CAGR) 22%와 비교해 주가수익성장비율(PEG) 1배 수준”이라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2년 67% → 2024년 78% → 2025년 81%로 확대되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2027년에는 중국 공장 가동으로 추가 실적 성장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