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년과 2024년의 내수 경제성장률 기여도. <안도걸 의원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한국은행의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분석 자료를 검토해 내놓은 결과를 보면 내수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0.2%로 전체 경제성장률(2%)에 기여한 몫이 10%에 불과했다.
당초 2024년 국내총생산은 4분기 내수 중심으로 경제가 회복돼 전분기 대비 0.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2024년 4분기 민간소비는 0.2% 증가에 그쳤으며 건설투자는 -3.2%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3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이에 따라 소비와 투자를 합한 내수는 3분기 대비 감소(-0.1%)했다.
한국은행은 12·3 비상계엄이 발생하기 전인 11월 2024년 4분기 성장률이 0.5% 기록하고 연간 GDP는 약 2292조 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2024년 연간 GDP는 2289조원으로 집계돼 계엄 직전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약 2조6983억 원 적었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은 계엄사태의 경기 하방효과를 0.2% 포인트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계엄 사태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내수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0.2% 포인트 정도 떨어진다는 게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계엄 이후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대비 12.3포인트 급락하며 가계의 경제심리지수도 경제위기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18.3포인트)과 이후 최대 낙폭 기록이다.
▲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한국은행의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분석자료를 토대로 조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도걸 의원실>
안 의원은 계엄으로 줄어든 GDP 감소가 약 7조3천억 원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0.2% 포인트 하락에 따른 GDP 감소분(약 4조5778억 원)과 2024년 4분기 전망 대비 떨어진 성장률 감소분 등을 합친 금액이다.
이에 안 의원은 내수경기 위축이 2025년도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빠른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내수경기 위축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계엄쇼크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길어지고 급락한 경제 심리가 내수 위축으로 이어지면 올해 성장 추세 자체가 낮아질 수 있다”며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한데 지난해 4분기 계엄쇼크가 올해 성장 모멘텀 자체를 훼손하지 않고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긍정적으로 전환하려면 추경 편성은 최대한 빨리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