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책임경영을 위해 사내이사로 취임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정용진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보면 본업 경쟁력과 혁신DNA를 강조하지만 빚 청산과 거버넌스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빚이 많은 기업은 금융부채 상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이 불가능하다”며 “기업가치에서 금융부채가 87%, 시총이 13%를 차지하는 구조는 시장이 이마트 재무상태 및 현금흐름을 매우 걱정한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3월8일 정 회장이 승진한 이후 이마트 주가는 9% 하락했고 순차입금은 9개월 사이 1조 원이 증가해 12조 원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10일 공시를 통해 정용진 회장이 2월10일부터 3월11일까지 시간외매매를 통해 이마트 주식 278만7582주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취득 가격은 주당 7만6800원으로 모두 2140억8629만7600원이다.
하지만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 회장이 이번 거래로 지출하는 현금은 주당 7만6800원이지만 실질적으로 차입금까지 부담하는 것이므로 정확한 인수 가격은 기업가치 기준 대략 14조 원 또는 주당 51만 원이다”며 “매매 가격이 10억 원인 아파트를 사는데 내 돈 1억3천만 원만 지불하고 8억7천만 원은 은행에서 빌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주주들이 입은 손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마트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46%, 10년 동안은 70%가 폭락했다”며 “정 회장의 방만한 경영과 차입에 의존한 수많은 인수합병 실패,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 대응 전략 부재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인력 구조조정과 대표이사 교체, 비용 절감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심각한 재무상태표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 회장에게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취임할 것 △이사회는 정 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급여 및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지 재검토할 것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 △이사회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윤인선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올해 정용진 회장의 신년사 영상을 보면 본업 경쟁력과 혁신DNA를 강조하지만 빚 청산과 거버넌스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입장문을 내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책임경영을 위해 사내이사로 취임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빚이 많은 기업은 금융부채 상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이 불가능하다”며 “기업가치에서 금융부채가 87%, 시총이 13%를 차지하는 구조는 시장이 이마트 재무상태 및 현금흐름을 매우 걱정한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지난해 3월8일 정 회장이 승진한 이후 이마트 주가는 9% 하락했고 순차입금은 9개월 사이 1조 원이 증가해 12조 원을 넘어섰다.
이마트는 10일 공시를 통해 정용진 회장이 2월10일부터 3월11일까지 시간외매매를 통해 이마트 주식 278만7582주를 사들인다고 밝혔다. 취득 가격은 주당 7만6800원으로 모두 2140억8629만7600원이다.
하지만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 회장이 이번 거래로 지출하는 현금은 주당 7만6800원이지만 실질적으로 차입금까지 부담하는 것이므로 정확한 인수 가격은 기업가치 기준 대략 14조 원 또는 주당 51만 원이다”며 “매매 가격이 10억 원인 아파트를 사는데 내 돈 1억3천만 원만 지불하고 8억7천만 원은 은행에서 빌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주주들이 입은 손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마트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46%, 10년 동안은 70%가 폭락했다”며 “정 회장의 방만한 경영과 차입에 의존한 수많은 인수합병 실패,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 대응 전략 부재 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인력 구조조정과 대표이사 교체, 비용 절감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심각한 재무상태표 문제라는 것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정 회장에게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취임할 것 △이사회는 정 회장과 이명희 총괄회장,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급여 및 상여금 지급이 적절한지 재검토할 것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 △이사회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발표할 것 등을 요구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