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는 어린이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밥이다.’
국제장난감도서관대회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11층 그랜드볼륨에서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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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후리다 박사 |
이 대회는 매 3년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 맞는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20여 나라의 장난감도서관 대표들과 영유아 보육과 아동놀이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세계 각 나라의 장남감도서관의 역사와 사례를 소개하고 다양한 놀이방법과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대회가 서울 구로구에서 열리게 된 까닭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난감도서관이 구로구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장난감도서관은 놀이보육교사와 장난감이 있는 놀이터로 지역사회 공공서비스의 하나다.
국내에 장난감도서관을 처음 문 연 이는 영국 출신 김후리다 박사다. 김 박사는 장애유아를 위해 구로구 성베드로학교에 처음 장난감도서관을 선보였다.
그는 평생 놀이장려운동을 이끌었다. 국제사회에 매년 5월28일 세계놀이의 날(World Play Day, WPD)를 제안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 박사는 영국 윈체스터에서 태어나 리즈사범대, 런던대학을 거쳐 1969년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기관인 성베드로학교 사회사업가로 활동했다.
김 박사는 1983년 정신지체장애아가 장난감으로 놀며 치료를 받는 특수교육기관 레코텍코리아를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김 박사는 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국장난감도서관을 설립하고 국제장난감협회(ITLA) 회장을 역임하는 등 유아 및 장애아 교육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 영국왕실이 수여하는 사회공로상을 받았다.
김 박사는 김성수 전 성공회대학 총장과 부부로 인연을 맺으면서 한국에 뿌리를 내렸다. 1남1녀의 어머니로 아이를 키우며 장애인과 아동복지에 평생을 바쳐왔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장난감도서관협회는 1990년 벨기에에 등록된 국제NGO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각국의 놀잇감 및 발표물 전시를 시작해 19일 개막식과 축하공연, 크리스틴 젤리 뉴질랜드 장난감도서관 재단 대표의 기조강연 등이 있다.
또 20일에 어린이 박물관프로그램 체험 및 장난감도서관 어린이집 견학 등을 비롯해 행사기간 동안 체스두기, 전통놀잇감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