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주가가 인공지능 기능 출시 확대에 힘입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다양한 기기에서 구동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홍보용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본격적으로 업데이트되며 아이폰 이용자의 교체수요를 자극해 강력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CNBC는 27일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주가는 올해 매우 강력한 한 해를 보냈다”며 “내년에도 강세가 이어져 이보다 높은 수준에 등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약 35%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폭인 27%를 웃돌며 최근 2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도 기록했다.
JP모간은 “애플의 재무 상황과 사용자 기반 증가세, 기술 우위와 같은 긍정적 요소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바라봤다.
앞으로도 주가가 충분히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내년 애플의 주가 상승은 아이폰17 시리즈 출시에 맞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관련 신기능이 아이폰17에 적용되면서 소비자들의 교체수요를 자극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JP모간은 애플의 회계연도 2024년 및 2025년 아이폰 판매량이 각각 2억3천만 대에 그치겠지만 아이폰17 출시 효과가 반영되는 회계연도 2026년 판매량은 2억51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회계연도 2027년 판매량은 2억6300만 대로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간은 만약 애플의 ‘인공지능 특수’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서비스부문 중심의 수익성 개선세는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덧붙였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뒤 중국산 수입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애플 주가에 리스크로 꼽혔다. 애플 아이폰이 대부분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다만 JP모간은 애플이 인도 내 생산시설을 활용해 미국 소비자용 물량을 공급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관세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JP모간은 이날 보고서에서 애플 목표주가를 265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와 비교해 약 2% 높은 수준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