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음식료 업종 가운데 올해 국내증시를 가장 뜨겁게 달군 삼양식품을 향한 증권가의 러브콜이 점입가경이다.
삼양식품은 높아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향후 거시경제 환경도 긍정적으로 분석돼 주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양식품 목표주가로 100만 원 이상이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기준 삼양식품 종가는 75만9천 원인데 지금보다 약 32%의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국내증시에서 주가 100만 원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주주들 사이에 소위 ‘황제주’로 불리는 '기준'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때 100만 원을 넘기며 화제를 모은 에코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이 23일 현재 종가 기준 주가가 100만 원을 넘었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장내매수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으로 펀더멘털(기초 역량)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국내 증권가에서 삼양식품이 차기 ‘황제주’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한 것은 그 의미가 적잖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서도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목표주가 줄상향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키움증권(80만 원->95만 원), 신한투자증권(72만 원->86만 원), DS투자증권(72만 원->85만 원) 등이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모두 높여 잡았다.
그 결과 삼양식품의 증권가 목표주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줄곧 높아지고 있는데 다수 의견이 대세를 이루는 증권업계 특성상 향후 삼양식품 목표주가가 또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K-푸드 열기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올해 초 주가가 20만 원 대에서 이미 급등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여력이 남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증권가의 강한 믿음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약 2천억 원을 들여 중국 쟈싱(嘉興)시에 라면 생산 공장을 세우고 2027년 1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이 공장은 곧 완공 예정인 국내의 밀양 2공장 수준 규모이다. 중국 내 수요는 쟈싱 공장으로 대응하고 국내 공장으로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 조짐에 대비한 양갈래 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 완공 후부터는 중국 물량은 모두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한국 공장에서 중국향 수출분이 제외되는 만큼 미국, 중남미, 유럽 등의 서구권 수출 물량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의 이같은 결단 자체가 향후에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의 방증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은 미국,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동사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도 “중국 현지 공장 건설은 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를 의미한다”며 “밀양 2공장 완공이 약 반년 남은 시점에서 중국 신공장 발표로 밀양 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았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강달러 수혜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삼양식품도 이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쟈싱 공장은 장기 프로젝트이지만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 시대에선 강달러 기조가 지속된다는 것이 현재 중론이므로 삼양식품의 향후 대로가 탄탄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처 다변화와 달러 강세로 수출 실적 추정치가 상향돼 목표주가를 높인다”고 말했다.
외국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분석매체 심플리월스트릿은 지난 19일 “최근 경영 환경에서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주목해야한다”며 “업계 내부자들의 강한 자신감의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높은 자사주 보유 비중에 더해 향후 3년 동안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본연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삼양식품은 높아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해외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향후 거시경제 환경도 긍정적으로 분석돼 주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23일 증권가에서는 결국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제시한 보고서가 나왔다.
23일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양식품 목표주가로 100만 원 이상이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기준 삼양식품 종가는 75만9천 원인데 지금보다 약 32%의 주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국내증시에서 주가 100만 원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주주들 사이에 소위 ‘황제주’로 불리는 '기준'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한때 100만 원을 넘기며 화제를 모은 에코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이 23일 현재 종가 기준 주가가 100만 원을 넘었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장내매수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으로 펀더멘털(기초 역량)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국내 증권가에서 삼양식품이 차기 ‘황제주’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한 것은 그 의미가 적잖은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서도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목표주가 줄상향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키움증권(80만 원->95만 원), 신한투자증권(72만 원->86만 원), DS투자증권(72만 원->85만 원) 등이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모두 높여 잡았다.
그 결과 삼양식품의 증권가 목표주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줄곧 높아지고 있는데 다수 의견이 대세를 이루는 증권업계 특성상 향후 삼양식품 목표주가가 또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K-푸드 열기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올해 초 주가가 20만 원 대에서 이미 급등한 바 있다. 그럼에도 현재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여력이 남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생산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증권가의 강한 믿음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약 2천억 원을 들여 중국 쟈싱(嘉興)시에 라면 생산 공장을 세우고 2027년 1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이 공장은 곧 완공 예정인 국내의 밀양 2공장 수준 규모이다. 중국 내 수요는 쟈싱 공장으로 대응하고 국내 공장으로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 조짐에 대비한 양갈래 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 완공 후부터는 중국 물량은 모두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고 한국 공장에서 중국향 수출분이 제외되는 만큼 미국, 중남미, 유럽 등의 서구권 수출 물량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쟈싱시에는 국가급 경제기술개발 구역이 지정돼 있다. 사진은 그 가운데 하나인 마쟈빈건강식품타운. <쟈싱경제기술개발구>
삼양식품의 이같은 결단 자체가 향후에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의 방증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은 미국,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동사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도 “중국 현지 공장 건설은 예상보다 더 강한 수요를 의미한다”며 “밀양 2공장 완공이 약 반년 남은 시점에서 중국 신공장 발표로 밀양 2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았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한 강달러 수혜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삼양식품도 이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쟈싱 공장은 장기 프로젝트이지만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 시대에선 강달러 기조가 지속된다는 것이 현재 중론이므로 삼양식품의 향후 대로가 탄탄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처 다변화와 달러 강세로 수출 실적 추정치가 상향돼 목표주가를 높인다”고 말했다.
외국 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분석매체 심플리월스트릿은 지난 19일 “최근 경영 환경에서는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주목해야한다”며 “업계 내부자들의 강한 자신감의 증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양식품은 높은 자사주 보유 비중에 더해 향후 3년 동안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본연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