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내년에 주택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낸 뒤 2018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국내 대형건설사의 주택부문 매출은 2017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2018년 이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부터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형건설사 주택부문 매출은 내년이 정점"  
▲ 아파트 분양물량이 2017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주택매출의 대부분을 아파트분양을 통해 내고 있다.

5개 건설사들은 2014~2015년에 주택경기 호황을 맞아 분양물량을 늘린 덕에 현재 국내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물량이 시장에 풀린 탓에 내년부터 아파트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대형건설사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아파트공급은 2017년 이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16년에 국내 건설사들은 아파트를 대거 분양했는데 2017년부터 이 물량들이 재고 및 입주예정물량으로 전환되면서 주택시장의 공급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아파트 분양물량은 연평균 약 27만 세대인데 지난해 올해의 분양물량은 연평균 약 50만 세대로 직전 5년보다 85% 높은 수준이다.

이 분양물량의 대부분이 2017~2018년에 준공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2년 동안 주택공급량은 과거의 평균공급량을 크게 웃돌게 된다.

공급이 많아지면 신규아파트에 대한 분양수요가 자연스레 줄어들어 건설사들 매출에 일정부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