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유입됐다. 특히 전기차와 반도체업종 및 중국 관련 기업 주가가 부진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4.1포인트(0.35%) 하락한 4만4247.83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으로 10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94포인트(0.30%) 내린 6034.91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9.45포인트(0.25%) 낮아진 1만9687.24에 장을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11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은 소지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7%, 지난 달과 견줘 2.7%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전월 수치보다 높아진 수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금리인하를 할 것이란 전망을 흔들지는 않고 있다. 다만 물가지표가 상승하면 2025년부터 금리인하가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대만 TSMC(-3.63%) 11월 매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34%가량 늘었으나 전월보다는 12.2% 감소했다는 소식이 반도체업종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2.69%) 주가는 중국의 반독점 조사와 TSMC 실적 발표 영향에 내렸고 마이크론(-4.59%), 브로드컴(-3.98%), 인텔(-3.12%), 램리서치(-3.00%), 퀄컴(-2.66%), AMD(-2.39%)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30개 구성종목에서 마이크로칩테크(0.08%)와 시러스로직(0.33%) 주가만 강보합세를 나타내 지수는 2.46% 떨어졌다.
반면 알파벳(5.32%) 주가는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가 장착된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에 디웨이브퀀텀(0.65%), 퀀텀컴퓨팅(2.01%) 등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2.87%)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중국 판매 가속화와 자율주행서비스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올리자 올랐다. 반면 루시드(-7.45%), 리비안(-2.70%) 등 전기차 종목과 퀀텀스케이프(-4.39%), 앨버말(-5.18%) 등 2차전지 관련 주가는 밀렸다.
중국 정부가 기조를 바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에 중국 관련 종목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핀둬둬(-5.29%), 알리바바(-2.70%), 징동닷컴(-4.13%), 바이두(-4.12%) 등 소매 유통업체 및 기술주뿐 아니라 니오(-7.92%), 샤오펑(-6.94%), 리오토(-5.06%) 등 전기차 관련 종목 주가도 빠졌다.
애플(0.41%), 메타(0.94%), 아마존(-0.46%), 마이크로소프트(-0.60%) 주가는 비교적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 영향을 미칠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미국 소비여력 및 고용 추세가 둔화하고 있어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