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니터사업을 중단하고 LG전자에 외주제작을 맡긴 데 이어 무선공유기 사업조직도 해산하는 등 조직 효율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전용 무선공유기 ‘에어포트’ 출시를 중단한다.

  애플, 모니터 이어 무선공유기 '에어포트'사업 중단  
▲ 애플의 무선공유기 '에어포트' 시리즈.
애플은 고가 무선공유기 3종을 99~299달러의 가격에 출시해 판매해왔는데 2013년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다 결국 사업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애플의 에어포트 시리즈는 컴퓨터 ‘맥’시리즈와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무선으로 음악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등 전용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성능을 높인 무선공유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지자 주력사업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기 위해 사업조직 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성장성이 밝은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변화를 이어오고 있다”며 “최근 모니터사업을 중단하고 LG전자에 외주제작을 맡긴 것도 하나의 예”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애플이 최근 내놓은 고가 노트북 ‘맥북프로’ 신제품 전용 모니터를 생산하고 애플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 애플은 이전까지 전용 모니터를 자체개발해 판매해왔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전용 기능을 갖춘 무선공유기 판매를 중단할 경우 생태계가 약화돼 일부 사용자가 애플 기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주력사업인 아이폰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지고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등 신사업의 성장이 점점 중요해지자 공격적인 효율화작업으로 조직쇄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의 에어포트 시리즈는 스티브 잡스 전 CEO가 최초로 도입했던 제품”이라며 “그만큼 사업중단 결정은 애플의 공격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