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화웨이 폴더블폰 부진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정체, 2026년 애플 진입 뒤 증가 예상

▲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 성장률. < DSCC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Z 플립6의 수요 부진과 중국 화웨이의 판매 정체로 올해 3분기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애플이 2026년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다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2일(현지시각) 2024년 3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DSCC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최소 40%의 성장을 누린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4년 5% 상승에 그치고, 2025년에는 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정체 이유로 DSCC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6의 출하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갤럭시Z 플립6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 플립5보다 패널 출하량이 10%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6는 전작과 비교해 중간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폴더블 패널 수요는 2024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선두를 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폴더블 패널 점유율은 51%를 기록했다.

중국 화웨이 역시 폴더블폰 판매가 부진했다. 올해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6와 포켓3가 예상보다 늦게 출시되며 화웨이의 폴더블폰 점유율은 2분기 30%에서 3분기 13%까지 떨어졌다. 

또 DSCC는 화웨이가 출시한 세계 최초 트리플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T’의 패널 공급량이 예상보다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작이 힘들어진 중국 기업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6년 하반기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DSCC는 애플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어,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상당한 관련 디스플레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6년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30% 이상의 성장률을, 2027년과 2028년에도 20% 이상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