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 이전상장에 성공하면 일정 규모의 주식 매수 자금이 유입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코스피 이전상장으로 에코프로비엠 주식에 3천억 원 중반 수준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2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성공하면 3천억 원 중반대 규모의 매수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7일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엘앤에프, 포스코DX의 사례로 비추어 볼 때 거래소가 이전상장을 승인하면 에코프로비엠은 대략 3개월 뒤에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이전으로 에코프로비엠은 크게 두 경로에서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 가능성이다.
조건은 두 가지다. 우선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여야 한다.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8조2천억 원 수준을 넘어야 한다.
또한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 평균 유통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종목의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 코스피 50위 종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인데 대략 4조 원 이상이면 된다.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3조2조 원이며 유통비율은 46%이므로 평균 유통 시가총액은 약 6조1천억 원 수준이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현재 수준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200 특례편입은 가능할 것이다”며 “시점은 3월 혹은 6월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고 예상했다.
직전 거래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에코프로비엠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순위는 41위가 된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 규모를 15~20조 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매입수요 자금은 대략 840억~1100억 원 부근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연기금의 위탁운용 자금 약 75조 원 가운데 일부가 흘러들 것으로도 전망됐다.
연기금 위탁운용 자금이 추종하는 지수는 ‘코스피+코스닥150’인데 에코프로비엠은 이전상장을 통해 이 지수 안에서 비중이 0.33%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강 연구원은 “75조 원 위탁운용 자금이 해당 비중만큼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산다고 가정하면 2400억 원의 매입수요가 발생한다”며 “코스피200 편입 매입 수요와 더하면 3천억 원 중반 수준이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수급 개선은 기업가치 본질과 관련 없는 이슈다”며 “추세적 주가 반등의 재료가 되진 못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