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은행이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전망(컨센서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28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수준을 결정한다.
직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4년6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했으나 11월 금통위에서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대출, 미국 정책 등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기준금리가 내리면 정부가 힘주고 있는 가계부채 억제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억눌려있던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환율이 오른 점도 한국은행의 운신의 폭을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우선주의 정책들이 강달러를 부추기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기준금리가 내리면 원화 약세에 따라 환율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11월 금통위에서는 금리 향방뿐 아니라 함께 발표되는 경제전망도 주목해야 할 변수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경제성장 경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변화가 하향 조정 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2%, 내년 성장률을 2.0%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보다 올해 성장률은 0.3%포인트, 내년은 0.2%포인트 각각 낮춰잡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8월에 내놓은 한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4%, 내년 2.1%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