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 상용화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한국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4일 “웨이모와 테슬라 등의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이 실험실을 벗어나 일상의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자율주행생태계 전반의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테슬라가 10월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로보택시 사업 발표행사를 열고 무인 자율주행 전기차 '사이버캡'을 선보였다. 테슬라 사이버캡 시제품 사진.
웨이모는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다.
웨이모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역에서 웨이모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4시간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현재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 대기자가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10월 로보택시 이벤트에서 비용 효율적 하드웨어, 확장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3만 달러(약 4200만 원) 이하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차량 운용 비용도 마일당 20센트(세금 포함하면 30~40센트)로 버스 운임 평균인 마일당 1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낮게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HL만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을 자율주행 기술 관련 수혜기업으로 제시했다.
HL만도는 전기차용 통합전자 브레이크(IDB)를 중심으로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을 위한 인지(센서류), 제어(센서퓨전과 파워일렉트릭시스템)와 같은 부품을 담당하고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서는 현대오토에버, 센서·반도체분야에서는 LG이노텍,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있다.
김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사업 형태로 심야시간에 자율주행 택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자율주행 차량에 탑승해본 사람들의 수용도가 크게 개선되는 것을 고려하면 시범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상용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