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인프라코어가 글로벌 긴축의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98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 순손실 25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이익 207억으로 77% 급감, 매출 15.5% 줄어

▲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감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76.9% 줄었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잠정실적은 매출 3조1753억 원, 영업이익 1950억 원, 순이익 1052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51.8%, 순이익은 61.7% 감소한 것이다.

3분기 매출은 글로벌 긴축과 원자재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건설기계 및 엔진 수요 둔화로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매출이 줄고 프로모션 및 물류비가 늘어남에 따라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건설기계부문은 매출 6548억 원, 영업손실 120억 원을 올렸다.

선진시장은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 유럽 전쟁 장기화에 따라 수요 회복이 지연된 데 영향을 받았다. 다만 신흥시장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칠레 등에서 거점을 확대하고 양호한 자원 채굴용 장비 수요를 나타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중국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 경기 부양책과 교체 주기를 앞둔 중대형 굴착기 수요가 향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엔진부문은 매출 2550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긴축에 영향을 받았지만 발전기·선박·방산엔진 등에서 꾸준한 매출 흐름을 보이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도 유지했다.

향후 폴란드에 납품되는 K2전차의 방산용 엔진 2차 물량 계약과 산업차량 및 상용차 전동화에 따라 배터리팩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꾸준한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3분기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비율은 각각 130%, 51%를 나타냈다. 2021년 각각 249%, 82%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초 발효했던 56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8월 완료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도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과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며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시장 회복기에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