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국면에서 기업이익률이 높거나 이익률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던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주가 하단이 높아질 것이다”면서도 “과거 경기 연착륙과 물가 둔화 국면에서 기업이익률이 둔화했던 적이 있어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진투자증권은 19일 향후 주식시장에서 자동차 등 이익률 안정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크게 내렸으나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을 거란 인식이 퍼지면서 증시도 회복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경기침체까진 아니어도 경기둔화(연착륙) 국면인 점은 맞으므로 기업들의 이익률도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둔화 국면에서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그런데 가격인하 효과가 판매량 증가까지 이어지기는 시간이 걸린다. 단기간에는 기업 실적이 악화할 수 있는 이유다.
따라서 기존에 이익률이 높아 당장에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실적에 큰 영향이 없을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월마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월마트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주가수익률(PER)은 31.3배로 알파벳(22.3배), 메타(26.8배)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익 안정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허 연구원은 “물가둔화 즉, 금리인하가 유효한 상황에서 기업이익률은 둔화될 때가 많다”며 “이럴 때 주식시장은 이익률이 높거나 이익률 변동성이 낮아 안정성이 높은 업종이나 기업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 이러한 업종으로 자동차, 화장품, 통신, 건강관리 등을 꼽았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