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7월29일부터 8월10일까지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에게 미정산한 대금은 기존에 알려진 수치와 달리 6월과 7월 판매분까지 합하면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객이 결제한 상품 대금은 신용카드사나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 등을 거쳐 이커머스 업체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대금을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과 위메프는 다른 데로 빼돌리고 판매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티몬과 위메프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기업회생신청을 했고 티몬과 위메프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이미 떠나간 소비자들의 마음이 되돌아 올리는 만무하다.
그렇다면 티몬과 위메프 사태에 대한 빅데이터 인식은 어떻게 나타날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7월29일부터 8월10일까지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사태’, ‘정산’, ‘대금’, ‘판매’, ‘큐텐’, ‘환불’, ‘소비자’, ‘기업’, ‘자금’, ‘대표’, ‘업체’, ‘금융’, ‘절차’, ‘판매자’, ‘업체’, ‘회사’ 등으로 나왔다.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더라도 티몬과 위메프 사태에 대해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는 비정산 사태가 불거진데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고통 받고 있고 환불과 정산 절차에 집중돼 있다. 사실상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소비자들과 입점 판매자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최저가 경쟁을 펼쳐온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저가 공세로 무섭게 이커머스 시장을 확대해 온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업체에 대한 평가로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과 네이버의 2강 체제 아래 나머지 업체들이 치열하게 점유율을 다투는 형국이다.
적자 경영을 지속 중인 신세계 그룹(G마켓·쓱닷컴)과 11번가, 롯데온 등은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향후 이커머스 시장은 어떻게 될까. 티몬과 위메프가 구멍 낸 자리는 누가 들어가 시장의 더 강력한 주자가 될까.
티메프(티몬·위메프)의 우수 판매자를 흡수하려는 기존 플랫폼 사이 치열한 경쟁 속에 판매자들의 대규모 이동이 시작됐고, 티메프 충성 고객들도 새로운 소비처를 물색하는 모양새다.
롯데온은 8월 말까지 신규 입점 판매자의 판매 수수료 면제와 20억 원 규모 판촉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11번가는 첫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 수수료 인하와 광고 포인트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G마켓은 ‘스마일배송’ 서비스 신규 가입 판매자의 비용 지원책을 내놨다.
티메프 내부 정책에 맞춰 한창 거래액을 늘리다가 플랫폼 자체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갑자기 판로가 막힌 판매자들은 이러한 혜택을 활용해 재기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7월29일부터 8월10일까지 '이커머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이커머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관리하다’, ‘피해’, ‘우려’, ‘손실’, ‘위기’, ‘무료’, ‘성장하다’, ‘부실’, ‘안전’, ‘공격적’, ‘임금체불’, ‘미지급’, ‘횡령’, ‘성공’, ‘빠르다’, ‘보상’, ‘의혹’, ‘정상적’, ‘부담’, ‘할인쿠폰’, ‘구조개편하다’ 등으로 나왔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불안정한 이커머스 시장 구조 속에서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한 이슈임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보이며 거래액 166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세계 4위, 침투율과 인당 거래액으로는 세계 2위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점유율은 쿠팡(24.5%)과 네이버쇼핑(23.3%)이 시장을 절반가량 차지했고, 쓱닷컴과 지마켓을 운영하는 신세계그룹(10.1%), 11번가(7%), 카카오(5%), 롯데온(4.9%) 순으로 나머지 시장을 나눠 가졌다.
기업의 역량과 규모의 경제 한계 등으로 인해 선두 업체의 입지가 더 강해질 것이다.
최근 중국 직구 앱의 이용자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중국 플랫폼의 위험성까지 포함한 무한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보더라도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