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엑사원 3.0’ 공개, 추론 처리시간 56% 단축

▲ 최신 오픈소스 인공지능(AI)모델 특징 비교. < LG >

[비즈니스포스트] LG AI연구원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엑사원(EXAONE) 3.0'을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만든 '챗엑사원(ChatEXONE)'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LG AI연구원은 7일 AI 모델 '엑사원 3.0'을 선보이며 “AI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엑사원 3.0' 모델 중 성능과 경제성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경량 모델'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엑사원 3.0은 이전 모델인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였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했다.

또 초기 거대모델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모델 크기는 100분의 3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Llama)3.1, 구글의 젬마(Gemma)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 비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엑사원 3.0은 특허와 소프트웨어 코드, 수학, 화학 등 국내외 전문 분야 데이터 6천만 건 이상을 학습했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법률, 바이오, 의료, 교육, 외국어 등 분야를 확장해 학습 데이터 양을 1억 건 이상으로 늘려 성능을 더 끌어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엑사원 3.0이 들어간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한다.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만큼 특화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엑사원으로 LG 계열사와 외부 기업, 기관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국내 최초 오픈소스 AI ‘엑사원 3.0’ 공개, 추론 처리시간 56% 단축

▲ 오픈소스 모델 종합 성능 비교. < LG >

7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챗엑사원' 베타 서비스도 시작한다.

챗엑사원은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로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LG 임직원은 검색부터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코딩까지 AI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생성형 AI는 입력하는 지시문 즉,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생성한다"며 "관심 직무와 업무 특성에 맞는 질문, AI가 답변한 결과에 이어서 입력할 수 있는 질문 등을 추천해주는 기능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생성형 AI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임직원들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챗엑사원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자연어(사람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 입력만으로 파이썬, 자바, C++ 등 22개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질의 언어(SQL)’ 쿼리까지 생성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며 임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업데이트를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정식 서비스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LG 계열사별 준비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6월 사내 문서 30만여 건을 추가 학습해 제품 품질 등 공정 관련 질의응답이 가능한 생성형 AI를 구축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