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유부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비정유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도 흑자기조를 지켜냈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 매출 4조1379억 원, 영업이익 1162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에쓰오일 3분기도 흑자, 정유 적자를 석유화학이 메워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1.9% 줄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20.1% 증가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하락한 원인으로 정유사들의 공장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급증가, 석유제품 재고량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환율 하락 등을 꼽았다.

정유부문은 3분기에 영업손실 1234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손실규모가 440억 원 줄었으나 2분기와 비교하면 적자로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수요가 계절적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유사들의 공장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2분기보다 정제마진이 하락해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9월 이후 수급이 개선돼 현재 정제마진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 1422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61.6% 증가한 것이며 2분기와 비교해도 1.6% 늘어났다.

에쓰오일은 고부가가치제품인 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제품의 생산·판매를 최대화해 석유화학부문에서 세 분기 연속으로 2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윤활기유부문은 범용제품의 양호한 마진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974억 원을 거뒀다. 윤활기유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에는 37%였으나 3분기에는 30.3%로 소폭 내려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