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신조선가 고공행진에 힘입어 실적 성장이 예상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HD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 원에서 20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HD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석 4척, 컨테이너선 5척, 기타 선종 1척을 2분기 인도했다. |
직전거래일인 5일 HD현대중공업 주가는 14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2026년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 18.4%, 예상 주당순수익(BPS) 8만7385원을 감안해 적정주가를 상향했다”며 “수주산업이며 리드타임이 긴 특성상 2026년 실적을 기반으로 적정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766억 원, 영업이익 18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64.1%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우호적 원/달러 환율 상황과 신조선가 지표 상승세 유지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조선사업부는 2분기 매출 2조6506억 원, 영업이익 124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4.6%, 영업이익은 279.7% 각각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중 인도한 선박은 LNG반선 4척, 컨테이너선 5석, 기타선종 1척이었다.
엔진기계 사업부는 매출 6886억 원, 영업이익 77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해양·플랜트 사업부는 2분기 매출 1374억 원, 영업손실 20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충당금 발생으로 영업손실 776억 원을 낸 1분기보다 적자폭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배 연구원은 “해양플랜트 사업부 흑자전환 시기는 2025년 3분기로 예상한다”며 “적자 원인이 물량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기 때문에 주요 해양공사들의 공정 스케쥴 저점인 2024년 말 이후 회복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대 재해가 발생했던 미국 셰넌도어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공사와 관련해 선주사와 협의는 진행 중이며 2024년 내 인도가 가능할 경우 설정한 충당금의 일부 환입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