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13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5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부동산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23년 9월 말(134조3천억 원)보다 1조4천억 원, 2022년 말(130조3천억 원)과 비교하면 5조3천억 원이 늘어났다.
은행과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이 각각 46조1천억 원, 7조8천억 원으로 2023년 9월 말보다 1조8천억 원, 1조5천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보험사와 상호금융사, 저축은행, 여신전문사의 PF 대출 규모는 감소했다.
2023년 말 보험사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42조 원으로 2023년 9월 말보다 1조3천억 원 줄었다. 여신전문사 대출잔액은 25조8천억 원,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9조6천억 원으로 각각 2천억 원씩 감소했다.
상호금융사 대출잔액은 4조4천억 원으로 3천억 원 줄었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7%로 2023년 9월 말(2.42%)보다 0.28%포인트 높아졌다.
저축은행(1.38%포인트), 은행(0.35%포인트), 여신전문(0.21%포인트) 등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상호금융(-1.06%포인트), 증권(-0.11%포인트), 보험(-0.09%포인트) 등의 연체율은 2023년 9월 말보다 낮아졌다.
2023년 말 업종별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을 살펴보면 증권사가 13.73%로 가장 높았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6.94%, 여신전문사 연체율은 4.65%, 상호금융은 3.12%로 그 뒤를 이었다.
보험사(1.02%)와 은행(0.35%)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상 사업장에 관한 사업장 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 재구조화 유도 등으로 PF 사업장의 점진적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