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가 '스위치' 후속 제품을 비슷한 콘셉트로 출시한다면 주가를 방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닌텐도 게임콘솔 '스위치' 홍보용 이미지. <닌텐도> |
[비즈니스포스트] 일본 닌텐도가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게임콘솔 ‘스위치’ 차기 제품이 수익성 관점에서 이전과 같은 성공을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업계의 예상과 달리 차기 콘솔이 스위치와 완전히 다른 하드웨어 콘셉트의 제품으로 출시된다면 이러한 시나리오는 달라질 수 있다는 예측도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31일 증권사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닌텐도의 현재 주가는 과대평가된 수준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닌텐도 주가는 지난해 연간 47%에 이르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올해 1월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스위치 후속 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닌텐도의 향후 5년 순이익 전망을 고려할 때 차기 게임콘솔이 닌텐도에 스위치 출시 효과와 같은 수준의 수익성을 안겨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바라봤다.
하드웨어와 게임 판매성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맥쿼리그룹도 최근 보고서에서 닌텐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며 스위치 차기 콘솔이 발매된 뒤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설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스위치 후속 제품이 완전히 다른 하드웨어 콘셉트로 출시된다면 이러한 시나리오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위치가 2017년 출시 뒤 현재까지 1억3천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며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와 비슷한 콘셉트의 후속 제품으로는 성과를 재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다.
닌텐도는 아직 스위치 후속 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2월6일 열리는 실적발표회를 통해 일부 계획이 공개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