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득권 양당제의 본체로 규정하고 기득권 정치에 반대하는 세력을 결집할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두 달여 동안 이 대표에게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며 대표직 사퇴를 압박했지만 이 대표가 끝내 수용하지 않자 예고한 대로 탈당을 선언했다.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독주·무능·무책임을 심판해야 하는데 정권을 반대하는 민심이 60%지만 민주당을 향한 민심은 그 절반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 30%의 국민은 윤 정권이 이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데도 당은 미동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원인을 이 대표의 존재로 진단했다. 이들은 “그냥 이재명 중심의 단결만 외치고 있는데 끝내 윤 정권 심판에 실패할 것”이라며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방탄 정당·패권 정당·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고, 세 분의 총리가 진심 어린 충고를 했어도 진정성 있는 반응이 없었다”며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비례대표제 등 선거법 개정 문제를 자신의 이익과 연결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들은 “‘내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이 대표 본인이 말했는데 이 약속을 선거 유불리를 이유로 뒤집는다면 정치적 신의는 바닥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은 이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여의도 정치에 물들지 않은 두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았지만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다”며 “누군가는 이 흐름을 끊어내야 하고 방탄과 패권·적대와무능·독식과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로운 가치, 새로운 비전,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사회 계약을 써야 할 때”라며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하고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돼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원칙과상식 소송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와 김대중·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한 만큼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