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4년에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2024년의 경제전망과 관련해 “높은 물가와 높은 금리를 기본적 배경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 측면에서 급진적 정책기조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 2024년에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급격한 통화정책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
고물가 기조는 2024년에도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술과 분쟁, 달라진 유동성 환경은 고물가 기조가 당연한 국면으로 여겨지는 경제구조를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물가를 낮출 수 있는 기제가 크게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상승 탄력을 지속하는 요소만 남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정 연구원은 “이와 같은 프레임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높은 물가 수준으로의 장기 레짐(새로운 체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도 이러한 고물가 현상과 결합돼 쉽게 낮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제 지표를 확인한 이후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기준금리의 변동폭이나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2022년만큼의 긴축기조가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완화적 스탠스를 취하기에는 경기상황이 부담되기 때문에 큰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바라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