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내년 원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5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
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3만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천억 원, 영업이익 264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 줄고, 영업이익은 37% 증가하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분기 판매가격 인상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미국·유럽·국내 물량 안정세로 높은 수준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3분기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약 1개 분기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를 고려할 때 원재료 및 운임 하락에 따라 직전분기보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단단한 매출과 운임 하락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올해 하반기 호실적 가시성이 높다"면서도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2024년 하반기 원재료 비용 증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타이어에 들어가는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BD)과 스타이렌모노머(SM)은 결국 유가에 연동되는데 최근 유가 상승세로 10월 첫째주 톤당 BD, SM 가격이 각각 올 하반기 평균가격보다 23%,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분기 래깅효과를 고려할 때 현재의 원재료비 상승이 지속된다면 내년 상반기 한국타이어의 원재료비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140억 원에서 8519억 원으로 하향했다"고 한국타이어 목표주가를 낮춰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479억 원, 영업이익 93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32.9% 늘어나는 것이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