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팬오션의 신규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모기업인 하림지주의 HMM 인수전 참가에 따른 향후 팬오션의 자금부담 가능성 우려가 있지만 주가에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 팬오션의 모기업 하림지주가 HMM 인수전에 참가하면서 팬오션이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팬오션> |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팬오션 목표주가로 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신규 제시했다.
팬오션 주가는 5일 4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하림그룹의 HMM 인수 이벤트가 나오면 팬오션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높아 현재 주가는 매수 기회이다”며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를 적용해 산정했다”고 말했다.
벌크선 운임지수인 발틱해운운임지수(BDI)가 6월부터 저점에서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팬오션 주가는 올해 2월 6700원을 기록한 뒤 6개월 동안 하락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글로벌 피어그룹(동종 경쟁사)와 비교해 팬오션의 주가는 상당히 부진하다"며 "주가순자산비율 범위(밴드) 최하단에서 거래돼고 있기에 대부분의 우려를 반영했다"고 봤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는 단기적으로 공급감소와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환경규제가 점점 강화될 전망이다”며 “단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감속운행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선박공급량 감소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봤다.
이어 “더군다나 한중일 조선소의 수주잔고는 평균 3년치에 육박했다”며 “신조 인도량 증가는 제한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까지 모든 온실가스 배출을 없앤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그 일환으로 2030년까지 2008년 배출량대비 최대 30%의 온실가스를 감축시킨다는 중간목표를 설정했다.
벌크선업계의 전체 선복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전체 선복량을 2022년 9억7천만DWT(재화중량톤수), 2023년 9억9천만DWT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수주잔고로 추정한 신조인도량은 2022년 78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2023SUS 890만CGT, 2024년 840만CGT, 2025년 570만CGT 등이다.
이를 토대로 벌크선의 수급은 2022년 4.4% 감소, 2023년 0.2% 증가, 2024년 1.0% 증가 등으로 전망됐다.
팬오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340억 원, 영업이익 5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6.3%, 영업이익은 36.6%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