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신현대12차 아파트 전용면적 170.38㎡(12층) 매물이 62억 원에 중개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2023년 4월 매매가격 54억 원(3층)과 비교해 네 달 사이 8억 원이 올랐다.
▲ 서울 압구정과 여의도 일대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현대9,11,12차) 단지 모습. <네이버부동산갤러리>
압구정 신현대12차 아파트 170.38㎡는 2년 전인 2021년 2월 2층 매물이 45억 원에 팔린 뒤 거래가 없다가 올해 들어 4월과 8월 두 건의 거래에서 모두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압구정 신현대12차 아파트는 현대9차, 11차, 대림빌라트와 함께 압구정2구역으로 묶여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재건축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여의도 삼부 아파트도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 아파트 전용면적 92.13㎡(8층)은 21일 22억 원에 팔렸다. 2023년 7월 13층 매물이 21억4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5500만 원이 비싼 가격이다.
여의도 삼부 아파트 92.13㎡는 올해 5월만 해도 12층 매물이 18억 원에 거래됐는데 석 달 사이에 가격이 4억 원가량 올랐다.
삼부 아파트는 8월 전용면적 135㎡(15층)도 직전 가격보다 1억 원 오른 28억 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부 아파트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30-3 일대 최고 15층 높이 10개 동, 866세대 단지다. 1975년 12월 준공된 49년차 아파트로 현재 56층 높이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의 재건축 단지인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전용면적 178.325㎡(3층)은 22일 41억8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178.325㎡ 최고가는 2022년 1월 47억3천만 원이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올해 6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단 5천여 명의 숙소로 지어진 아파트다. 송파구 잠실동 86번지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인근에 최고 18층 높이 아파트 18개 동, 1356세대로 준공됐다.
22일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아파트 전용면적 84.99㎡(7층)는 23억2천만 원에 거래됐다. 잠실 리센츠 아파트는 올해 초 가격이 19억~20억 원대로 내렸는데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리센츠 아파트 84.99㎡ 최고가는 2022년 4월 26억5천만 원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아파트도 가격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24일 롯데캐슬프레미어 전용면적 84.465㎡(9층) 매물은 25억8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올해 7월 23억7천만 원(19층)보다 2억1천만 원이 올랐다. 같은 면적 최고가인 2021년 11월 26억8500만 원과 1억 원가량으로 차이가 좁혀졌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아파트는 직거래로 최고가가 나왔다.
24일 흑석한강센트레빌 전용면적 114.83㎡(4층)은 23억 원에 직거래됐다. 한 달 전인 7월22일 18억5천만 원(15층)보다 4억5천만 원이 오른 값이다.
이전 최고가인 2021년 8월 20억8천만 원(9층)과 비교해도 2억2천만 원이 올랐다.
이밖에 성동구 금호동1가 준신축 이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전용면적 84.982㎡(18층) 매물은 24일 16억4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2021년 8월 최고가 18억 원보다 1억6천만 원가량이 내렸다. 다만 올해 초 매매가격인 14억 원 초중반대와 비교하면 가격 회복세가 뚜렷하다.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아파트 전용면적 50.54㎡(1층)은 21일 9억3천만 원에 중개거래됐다. 2017년 준공된 성북구 보문파크뷰자이 59.81㎡(5층)은 22일 8억8700만 원에 팔렸다. 2021년 8월 최고가 10억9500만 원(9층)과 비교해 2억 원가량이 내렸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