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G20 화석연료에 투입된 공적자금 오히려 늘어, 지난해 1조4천억 달러 규모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3-08-23 15:32: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G20 화석연료에 투입된 공적자금 오히려 늘어, 지난해 1조4천억 달러 규모
▲ 중국 베이징의 한 화력발전소에서 증기가 배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G20 국가들이 여전히 화석연료에 막대한 공적 자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캐나다의 싱크탱크인 지속가능발전연구소(IISD)에 따르면 G20 국가들은 지난해 화석연료에 1조4천억 달러(약 1875조 원)의 공적 자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역을 살펴보면 G20 국가들은 화석연료에 1조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했고 322억 달러를 관련 국영기업에 투자했다. 공공금융기관을 통해서는 50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이 제공됐다.

G20 국가들이 화석연료에 넣은 공적 자금의 규모는 2019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G20 국가들은 2009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를 통해 화석연료 관련 공적 자금 투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22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는 화석연료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의 단계적 폐지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내용으로 합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연구소는 G20 국가들 가운데 부유한 국가들에는 2025년까지, 그밖의 국가들에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 관련 공적 자금 투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시장에서 이들 자원의 가격을 낮춰 소비를 늘리는 등 탄소배출량 증가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세계은행 역시 6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 지급된 보조금 규모는 화석연료 가격이 시장을 통해 형성되기 어렵게 만들 정도”라며 “에너지 전환에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지적했다.

G20 국가들은 에너지 부문에 투입하는 공적 자금 가운데 4분의 3 정도를 화석연료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리차드 마나니아 세계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에너지 분야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개혁하는 일에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낭비적으로 쓰이는 보조금의 용도를 변경하는 일을 통해 우리는 지구에서 가장 시급한 도전을 해결하는 데 쓸 수 있는 상당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20 국가들은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8)의 주요 의제 설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그룹 정의선, 토요타자동차 회장과 일본 WRC 현장서 한 달 만에 재회
비트코인 가격 1억3600만 원대 상승, 가상화폐 시총 10종목 대체로 내림세
국제로봇연맹 "한국 제조업 로봇 밀도 세계 1위, 직원 1만 명당 1012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 위한 국제회의, 부산 벡스코에서 25일 개최
COP29 진통 끝 폐막, 선진국 부담금 '최소 연간 3천억 달러'로 합의
LG전자, '사회적 기업 민관협력 활성화 우수 기업'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상
KT 중장거리 백본망에 테라급 속도 시범적용 성공, 국내 통신사 최초
기아 LG전자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엔지니어 위한 최고 기업' 상위권
금융위원장 김병환 "전 우리금융 회장 배임 혐의 엄정 대처" "대출금리 인하는 은행과 ..
LG유플러스 AI비서앱 '익시오', 출시 열흘 만에 10만 다운로드 달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