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업계를 대표하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화학회사 순위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화학학회(ACS)가 발행하는 전문지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최근 발표한 2015 글로벌 톱50 화학기업에서 LG화학은 11위에 올랐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LG화학은 2014년 순위에서 13위에 올랐는데 두계단 오르며 톱10 진입을 기대하게 했다. 10위는 다우케미컬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듀폰이기 때문에 LG화학의 10위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LG화학의 매출 성장률은 -4.6%로 10위권 내 기업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프랑스의 에어리퀴드, 독일의 린데 등이 8%대 높은 성장률로 LG화학을 뒤쫓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롯데케미칼은 28위로 순위가 두계단 하락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매출이 21.2% 감소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C&EN은 “롯데케미칼이 25억 달러에 삼성SDI 화학사업부를 인수하고 최근 몇 년 말레이시아 타이탄과 롯데대산유화를 인수하는 등 빅딜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도 매출이 26.5% 감소하며 30위에서 41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C&EN은 “SK이노베이션은 낮은 가격으로 매출이 현저히 감소한 전형적인 아시아 석유화학기업”이라면서도 “저유가로 나프타 원료가격이 떨어져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화케미칼은 45위에서 43위로 순위가 소폭 올랐다.
C&EN은 “한화케미칼은 다른 석유화학기업에 비해 매출감소폭이 0.2%로 미미했다”며 “태양광소재 매출이 30% 늘어나 다른부문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