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형 전기차부터 RV 하이브리드까지, 연내 소비자 선택지 넓힐 신차 봇물

▲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공을 들여 만든 다양한 신차들을 하반기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어 국내 고객들이 선택지를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예상되는 기아 카니발. <기아>

[비즈니스포스트] 완성차업체들이 연내 국내 자동차시장에 공 들여 만든 다양한 신차들을 잇달아 쏟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안에 등장할 신차들 중에는 각 차급에서 처음 등장하는 전기차와 국내 고객들이 출시를 기다려 온 하이브리드 모델도 포함돼 있어 국내 고객들의 선택지를 크게 넓힐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브랜드 대표 인기모델들의 신차를 올해 안으로 집중적으로 쏟아낸다.

기아는 11월쯤 대형 RV(레저용 차량)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 광명공장에선 신형 카니발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시험생산과 주행시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곳곳에서 포착된 위장막 테스트차량을 바탕으로 제작된 디자인 예상도를 보면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은 외관에 완전변경(풀체인지)에 준하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형 전기차부터 RV 하이브리드까지, 연내 소비자 선택지 넓힐 신차 봇물

▲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 정측면 최종 디자인 예상도.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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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 후측면 최종 디자인 예상도.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 캡처>

기존의 가로형 헤드램프를 앞서 출시된 EV9과 같이 세로형으로 바꿔 달고 그 테두리엔 별자리에서 영감을 얻은 수직의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부 그릴에는 반복되는 'X'자 패턴에 다이아몬드 장식을 추가해 전체적으로 기존보다 고급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후면부 리어 램프는 기존의 일자형에서 양 끝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형태로 바꿔 전면부와 통일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발은 올해 1~7월 국내에서 4만5459대가 팔려나가 기아 라인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실적을 올린 인기 모델이다. 특히 신형 카니발에는 이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돼 판매량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베스트셀러 자리를 꿰찼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도 8월 중순 출시한다. 

기아는 최근 신형 쏘렌토의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특히 전면부 디자인이 크게 변경됐다. 
 
경형 전기차부터 RV 하이브리드까지, 연내 소비자 선택지 넓힐 신차 봇물

▲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정측면. <기아>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 입체감 있는 패턴 모듈을 적용하고 기존과 달리 세로형 헤드램프와 수직적 이미지를 강조한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주간주행등(DRL)을 달았다.

이로써 올해 모하비를 제외한 기아의 주요 SUV 및 RV 차종은 세로형 헤드램프와 수직의 DRL을 특징으로 하는 패밀리룩을 이루게 된다.

실내에는 수직적 이미지를 외관과 반대로 '경계가 없는 이어짐'을 주제로 수평적 조형을 통해 넓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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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실내. <기아>

신형 쏘렌토는 기존 모델과 달리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그 아래에는 좌·우로 끝까지 이어지는 날렵한 송풍구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가느다란 전환형 조작계를 배치했다.

기아는 이르면 9월 레이 전기차를 새로 내놓고 국내 경형 전기차 시장 선점을 노린다.

앞서 기아는 2012년 국내 최초 민수용 양산 전기차 구형 레이 EV를 국내에 출시했지만 91km가 채 안되는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와 잦은 고장으로 미미한 판매량을 남기고 2018년 단종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신형 레이 EV는 35.4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복합 210km의 1회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레이 EV는 국내 경차 시장에 5년 만에 다시 등장하는 전기차인데다 주행거리 등 상품성을 크게 높인 만큼 출시와 동시에 국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올해 3분기에 K5 부분변경 모델도 국내에 출시한다.

K5는 올해 1~7월 국내 중형 세단 누적 판매에서 쏘나타를 8500여 대 차이로 제치고 압도적 1위를 달라고 있다.

K5는 기존에도 디자인과 관련해 호평을 받아왔다. 그런 만큼 지금까지 포착된 위장막 사진 등에서도 과감한 디자인 변경보단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리어램프, 전·후면부 범퍼 등에 섬세한 디자인 포인트를 준 모습들이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이미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아이오닉5 N, 코나 2세대 완경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제 올해 신차는 최대 기대작인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신형 싼타페의 주요 사양, 제원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신형 싼타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새로 내놓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경형 전기차부터 RV 하이브리드까지, 연내 소비자 선택지 넓힐 신차 봇물

▲ 5세대 싼타페 정측면. <현대차>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실내외 디자인을 보면 신형 싼타페는 기존 1~4세대 모델에 적용됐던 곡선 형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1991년 출시됐던 갤로퍼를 연상시키는 상자 모양의 각진 디자인을 입고 있다.

헤드램프와 이를 좌우로 길게 연결하는 램프, 리어램프에 현대차 엠블럼을 재해석한 'H'형상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측면은 대담한 지붕라인과 날카롭게 디자인된 휠 아치, 21인치 휠 등이 어우러져 강건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수평과 수직 이미지를 강조한 레이아웃으로 외장과 조화를 고려했다. H 형상의 디자인을 대시보드 전면, 송풍구 등에 반영했고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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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 싼타페 실내. <현대차>

국내 대표 중형 SUV로 자리잡았던 싼타페는 2020년 4세대 부분변경 모델부터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리며 쏘렌토에 해당차급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디자인 기조를 완전히 바꾼 5세대 싼타페는 부분변경을 거친 쏘렌토와 올 하반기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과 GV80 부분변경 모델 출시 앞두고 있다. 두 모델은 국산 모델 가운데 가장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모델이다. 이에 자동차업계에서는 신형 G80과 GV80의 외관에는 큰 폭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다음달 토레스 EVX를 출시하고 전기차 전환을 본격화한다. 
 
경형 전기차부터 RV 하이브리드까지, 연내 소비자 선택지 넓힐 신차 봇물

▲ 토레스 EVX. < KG모빌리티 >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가 올 3월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처음 출시하는 전기차로 지난해 7월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킨 토레스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토레스 EVX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제외하면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국산 중형 SUV 전기차이기도 하다.

'전기 레저 SUV'를 표방하는 토레스 EVX는 차량 아랫부분의 높이를 높여 오프로드 주행 적합성을 키우고 적재공간을 확대해 기존의 '도심형 전기 SUV'와 차별화했다. 1회충전 주행거리는 KG모빌리티 자체 측정결과 국내 기준 420km 이상을 갖춘 것으로 전해지며 판매 가격은 4850~5200만 원이다. 지방자치단체별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3천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최악의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르노코리아는 XM3 부분변경 모델을 하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XM3는 국내에서 QM6와 함께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신형 XM3와 관련해 아직 밝힌 바가 없지만 최근 프랑스 르노 본사가 XM3 수출형 모델인 아르카나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신형 아르카나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새로운 패턴을 적용하고 트림별로 블랙, 새틴(과아택이 곱고 부드러운 견직물) 크롬, 다크 크롬 등 차별화한 색상을 입혔다. 또 기존에 입체적으로 디자인 됐던 엠블럼은 완전히 평평하고 매끄럽게 처리돼 그릴 중앙에 자리잡았다.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XM3 역시 전체적 디자인 기조를 유지한 채 그릴과 범퍼 등에 섬세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허원석 기자
 
경형 전기차부터 RV 하이브리드까지, 연내 소비자 선택지 넓힐 신차 봇물

▲ 아르카나(XM3 수출명) 부분변경 모델. <르노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