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ESG 경영, 강제노동 없는 코발트로 배터리 만든다

▲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한 해의 ESG 경영 관련 내용을 담은 ESG 리포트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ESG 리포트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정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물장군 살리기’ 등 지난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물장군 살리기는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멸종위기종인 물장군을 살리기 위해 청주시 등과 함께 오창 에너지플랜트 인근 습지에 물장군 약 130마리를 방사한 행사다.

이번 ESG 리포트는 ‘플러스 포 마이너스, 마이너스 포 플러스(Plus for Minus, Minus for Plus)’라는 주제로 발간됐다.

구체적으로는 △전사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전환율 56% 달성 △전극재료 용매 재활용률 97% 달성 △국내 최초 공정코발트동맹(FCA) 가입 △생산과 연구개발(R&D) 사업장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 취득 △미국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 획득 등 다양한 성과가 공개됐다.

공정코발트동맹은 세계 코발트 생산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콩고민주공화국(DRC) 코발트 광산의 아동노동과 강제노동을 철폐하려 세워진 단체다.

이번 리포트 제목은 전극(양극과 음극) 사이의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영역별로 불필요한 낭비 요소는 줄이고 필요한 요소는 적극 더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겠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G 목표를 담고 있다.

올해 리포트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공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다양한 재무와 기후 관련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TCFD는 2015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금융안정위원회가 세운 협의체다.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정보(지배구조·전략·위험관리·목표관리 등)에 고객·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접근해 파악하도록 내용과 방식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공개를 권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TCFD에 대한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TCFD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이해관계자 설문조사, 동종 업계 분석, 문헌조사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와 기회요인 31개를 구성하고 사업적 영향과 대응 현황을 밝혔다. 

여기에는 온실가스 저감정보 공개 의무화, 탄소 관련 신규규제 시행, 전기차·ESS 등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수요 확대 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과 폐기물 감축을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 남경 사업장의 경우 글로벌 인증기관 유엘(UL)로부터 자원순환율 100%를 인정받았고 위험 폐기물로 분류되는 전극재료 용매의 재활용률 역시 97%로 끌어올렸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리포트 발간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탄소중립과 인류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혁신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