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경쟁력포럼] UNEP FI Korea 임대웅 “2030 한국 녹색금융 목표 세워야”

▲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 및 아세안 자문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3 기후경쟁력포럼'에서 '기업의 기후리더십 확보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한국대표 및 아세안 자문관이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금융기관의 공동 목표 수립을 제안했다.

임 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3 기후경쟁력포럼’에서 ‘기업의 기후리더십 확보 및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임 대표는 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해 추가적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보스포럼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넷제로 달성을 위해 연간 5천조~6천조 원의 금융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맥킨지에 따르면 이러한 ‘파이낸싱 갭’은 연간 1경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넷제로 달성을 위해 금융에 요구되는 지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금융기관도 공동의 목표를 세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대표는 “국내 주요 금융기관의 ESG분야 자금지원 규모는 2021년에 59조 원 수준에서 2030년에 310조 원에 이른다”며 “‘2030 대한민국 녹색금융목표(GFG)’를 수립해 ESG분야 자금지원 규모의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금융 확산을 위해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들의 동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자산 규모를 보면 국내 은행권 전체는 4천조 원에 가깝다”며 “보험도 1200조 원에 이를 정도인 만큼 보험권의 동참은 녹색금융 확산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세계적 흐름은 점점 가속화하고 있고 피하지 못할 흐름이라고도 짚었다.

임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기후변화, 자연손실 등은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파리기후협정,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등에 이르기까지 국제 정책 의제로 떠올랐다"며 "UNEP FI 역시 2006년 책임투자원칙(PRI), 2019년 책임은행원칙(PRB)를 출범시켜 금융기관들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및 파리기후협정에 부합하도록 전략적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편집자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중립산업법(NZI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공급망실사법…. 유럽연합•미국 등 각 국은 자국의 기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법제도와 정책들을 빠르고 강하게 구축하고 있다. 유엔 책임투자원칙,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등 국제기구들은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에 기후 리스크, 더 나아가 기후변화가 만드는 기회에 대응하라고 권한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국회ESG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공동으로 6월13일 2023기후경쟁력포럼을 열고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정부, 국제기구, 금융, 법학, 기후단체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그 현장을 기사와 영상으로 전한다. 관련 콘텐츠는 기후경쟁력포럼 홈페이지(ccforum.net)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