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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3울트라 수익성 개선, 노태문 퀄컴 부품 비중 확대는 고민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06-02 15: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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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 사장이 ‘원가절감의 달인’이라는 별명에 맞게 갤럭시S23울트라의 제조원가를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다만 삼성 부품 비중이 대폭 감축되고 퀄컴 의존도가 대폭 높아져 향후 퀄컴의 가격 책정에 따라 원가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 갤럭시S23울트라 수익성 개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퀄컴 부품 비중 확대는 고민
▲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3울트라의 부품에서 삼성보다 퀄컴의 비중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갤럭시S24에는 다시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등 공급망 전략의 변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3울트라는 제조원가가 469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갤럭시S23울트라의 해외 출고가가 1199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제조원가는 39% 수준이다.

게다가 과거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했던 갤럭시S21울트라의 제조원가 533달러, 갤럭시노트20울트라의 제조원가 549달러와 비교해 원가부담이 대폭 줄어들었다. 전작인 갤럭시S22의 제조원가는 공개된 자료가 없다.

예전보다 마케팅, 물류 비용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도 갤럭시S23울트라의 수익성은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MX/네트워크사업부의 2023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0.12% 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노태문 사장이 주력 스마트폰의 부품원가를 절감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다만 갤럭시의 퀄컴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도 공급망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커졌다.

갤럭시S23울트라의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퀄컴 부품 비중은 34%로 역대 최고 수준까지 높아졌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모바일 프로세서(AP)를 비롯해 지문인식 센서 집적회로, 오디오 코덱, 전원관리IC, 와이파이, 블루투스, 글로벌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모두 퀄컴이 공급했다.

반면 삼성에서 공급받은 부품은 디스플레이, 낸드플래시 등 33%로 퀄컴보다 1%포인트 낮았다. 갤럭시S21울트라의 부품원가 가운데 63%를 삼성 부품이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거의 반 토막이 난 것이다.

그동안 갤럭시S22 시리즈까지 들어갔던 삼성전자 자체 AP 엑시노스가 갤럭시S23에는 빠지게 점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23울트라 수익성 개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7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노태문</a> 퀄컴 부품 비중 확대는 고민
▲ 갤럭시S23울트라.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제조원가에서 삼성 부품보다 퀄컴 부품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삼전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삼성전자 MX사업부에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갤럭시S23 시리즈처럼 퀄컴에 너무 많은 부품을 의지한다면 향후 가격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퀄컴은 올해 하반기 새 AP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작보다 성능이 향상되는 만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TSMC의 2세대 4나노 공정(N4P)이 활용되는데 공정 변화만으로도 약 6%의 성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4부터는 다시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모두 적용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위한 엑시노스2400 개발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마크 웹사이트 긱벤치에 올라온 엑시노스2400으로 추정되는 AP의 성능을 보면 중앙처리장치(CPU)에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갤럭시S23 탑재)’와 싱글코어 성능은 비슷하지만 멀티코어 성능은 크게 앞섰다.

게다가 엑시노스2400은 전작 대비 4배나 많은 12개의 컴퓨트 유닛(CU)을 사용한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돼 게이밍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컴퓨트 유닛(CU)은 GPU의 기본적인 연산 단위로 많을수록 더 빠르고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노태문 사장은 그동안 스마트폰 카메라와 함께 게이밍 성능 향상을 강조해왔는데 엑시노스2400이 이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긱벤치에 유출된 엑시노스2400의 멀티코어 성능은 아이폰14프로에 탑재된 A16바이오닉 점수보다도 높았다”며 “갤럭시S24 시리즈는 미국에 출시되는 제품에는 스냅드래곤이, 나머지 일부 지역에서 엑시노스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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