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에도 중국 소비가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023년 중국의 소비 회복 가능성을 전망한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내놨다. 
 
KB금융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도 중국 소비회복에는 다소 시간 걸릴 것"

▲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중국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에도 중국 소비가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 톈안먼광장 모습. <연합뉴스>


KB금융은 중국 소비회복 둔화 현상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Excess savings)’ 규모를 파악하고 초과 저축이 형성된 배경과 초과 저축이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 중국경제 및 글로벌 경제에 미칠 전망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
 
초과 저축은 가계의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로 쓰여야 할 부분이 쓰이지 않고 저축으로 축적되는 부분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가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소비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크게 늘렸으며 이에 따라 약 4조~7.4조 위안(한화 약 752조~1391조 원)의 초과 저축이 발생했다. 

막대한 초과 저축이 발생하게 된 주요 요인으로는 중국 가계의 소비 지출 증가세 둔화, 주택 구입 감소, 금융상품 투자 위축 등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 회복 전망과 관련해서는 현재 중국 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어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중 일부가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전환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품목의 소비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국제 원유 가격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해야 할 것으로 바라봤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로 이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중국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확한 정보를 개인·기업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