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금융당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2월7일 미국 워싱턴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워싱턴경제클럽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 REUTERS >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적 통화 정책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2월 고용동향 보고서가 미국 기준금리 향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각) 미국 금융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며 7일 파월 의장의 청문회 발언과 10일 발표되는 미국 2월 고용동향 지표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연준이 작성한 상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바탕으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한다.
연준 보고서는 1월 기준 6.41%로 나타난 미국 인플레이션율을 2% 수준으로 내리겠다는 목표를 재차 명시했다. 질의응답에서 금리를 올려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야후파이낸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금융당국 고위급 인사의 금리 전망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 고용동향 또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실업률은 3.4%로 집계돼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노동시장의 호황을 두고 “(고용 상황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금리를 더 높이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호황은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은행들 또한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간 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3월과 5월 두 차례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6월 기준금리를 5.25%~5.5% 구간에 둘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긴축 통화정책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증권가에 뚜렷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21~22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