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업계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은 이날 낸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에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되면 성장주를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며 오늘의 테마체크 항목으로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 등 기술주를 꼽았다.
 
하나증권 “반도체 2차전지주 주목, 미국 CPI 발표 앞두고 투자심리 개선”

▲ 14일 하나증권은 이날 증시에서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반도체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B하이텍, 리노공업, 원익IPS, HPSP, 티씨케이 등이, 2차전지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제시됐다.

전날 미국 증시도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11%), 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1.14%), 나스닥지수(1.48%) 등 3대 지수가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긴축 지속 발언에도 시장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만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면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보다 6.2% 가량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상승률 6.5%에서 상승세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연준은 그동안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렸다.

반도체와 2차전지주 등 기술주나 성장주는 보통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낮아지며 투자심리가 악화하는 경향, 반대로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며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