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엘앤에프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엘앤에프는 2022년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와 공급 논의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추정돼 대규모 수주가 기대된다.
 
한화투자 "엘앤에프 대규모 수주 기대, 단결정 양극재로 고객사 다변화"

▲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엘앤에프의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3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엘앤에프 주가는 23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2천억 원, 영업이익 532억 원으로 이미 낮아졌던 시장 기대치도 밑돌았다”며 “하지만 주요 고객사의 공급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단결정 양극재 개발로 고객사 다변화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로 생산한다.

엘앤에프의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10월 이후 급락한 환율, 에너지저장장치(ESS) 재고조정, 2공장의 초기 가동비용, 판매가-원가 스프레드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엘앤에프의 대규모 수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6년 양극재 생산량 가이던스를 40만 톤(국내 28만~30만 톤, 해외 10만~13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고 2025년 고객사별 매출 비중을 LG에너지솔루션 50%, 글로벌 배터리사 30%, SK온 20%로 제시했다. 2025년 생산량을 30만 톤으로 가정하면 각각 107, 64, 43GWh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이와 함께 단결정 양극재 개발이 완료되면 파우치 배터리에도 적용될 수 있어 현재 매출에서 절대적인 테슬라 비중(80% 이상 추정)이 다변화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단결정 양극재는 2023년 하반기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결정 양극재는 기존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인 다결정 양극재와 비교해 수명이 길고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가 생산량 확대와 단결정 양극재 중 하나라도 가시화하면 경쟁사 대비 저평가(24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포스코케미칼 40배, 에코프로비엠 24배, 엘앤에프 16배)는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