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전과정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평기체계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전과정평가’ 체계를 구축하고 제3자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과정평가는 원료의 채취와 가공, 제품의 제조·운송·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투입되는 물질과 에너지, 배출되는 폐기물 등을 정량화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산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국제표준에 의거해 전과정평가 체계를 완성했다. 글로벌 에너지·환경 전문 인증기관인 DNV의 검증도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과정평가를 국제표준에 맞게 운영하고 있고 이 과정을 통해 산출된 탄소배출량 수치가 신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량 수치는 반도체와 반도체가 사용되는 제품·시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기준이 되며 저탄소 반도체 개발을 앞당기고 배출량 감축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한국, 미국, 중국에 있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 라인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전과정평가를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반도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탄소배출뿐만 아니라 물과 자원 등으로 확대해 종합적 관리 체계를 수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송두근 삼성전자 EHS센터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탄소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해왔다”며 “향후 전과정평가 체계를 기반으로 반도체 관련 환경 정보 공개에 투명성을 높이고 고객사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섭 DNV 비즈니스어슈어런스코리아 대표는 “삼성전자가 신뢰성 있는 전과정평가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DNV는 에너지, 환경 분야 전문가로서 글로벌 선두업체들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